퓨처리스트 - 교보문고
미래의 불안을 이겨내라,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라 |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당신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불확실한 미래가 주는 불안을 이겨내고 원하는 미래를 살아가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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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리스트
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 지음
김지현 옮김
나의 엄마는 정월대보름이 되기 전에 그 해 운세를 보러 가곤 한다.
그 해 운세를 보고 온 엄마에게 나는 묻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엄마, 나 올해는 어떻대? 돈 잘 번대? 로또 된대?"
나는 내 미래가 정해져 있고, 그 정해져 있는 미래가 반짝반짝 빛났으면 하고 늘 바랐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엄마 올해는 로또된대?"
"아니, 그런 이야기는 안 하던데?"
나는 작게 좌절했다. 내 인생에 가장 반짝이는 미래는 로또가 돼서 일확천금을 얻고, 몸도 마음도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인데 말이다. 나에게 로또가 되는 인생은 없는 것이라며 좌절하고 있는 때 퓨처리스트를 접했다.
내가 연초에 엄마의 신년운세의 결과에 집중하는 것은 내 미래가 추상적으로나마 핑크빛이었으면 하고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내 미래의 통제권을 누구에게 던져 주고 그런 핑크빛 미래를 바랐을까?
내 미래는 정해지지도 않았고, 누군가가 만들어주지도 않는다.
내 미래는 내가 정하고,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P. 28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매일 행하는 행동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나의 미래는 내가 능동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만 스스로 건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길 바랐다.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미래가 어느 날 우리 앞에 나타나거나 타인이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그리고 너무 당연하고, 너무 익숙한 문장이다.
우리는 꾸준히 이런 피드백을 접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내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지 막막할 따름이다.
이제까지 다양한 미래설계 서적을 읽었지만 조금은 멀게, 조금은 어렵게 그리고 조금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책에서 제시하는 활동이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때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퓨처리스트는 단순하고, 가벼운 질문들로 나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했다.
이 점이 내 미래에 대해 조금 더 단순하고, 가볍지만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제1단계: 미래의 자신- 미래의 이야기를 써보자
제2단계: 미래의 원동력- 당신을 미래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
→사람들:당신만의 팀을 만들자|도구들:당신을 나아가게 할 자원을 모아보자|전문가들:이미 경험한 사람들 찾기
제3단계: 백캐스팅을 시작하자
→절반 지점 정하기|4분의 1지점|월요일
질문과 접근방법은 다소 단순하나 쉽게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어떤 미래를 꿈꾸나요?' 하는 질문을 받아 본 적도 없거니와 그런 질문을 듣는다면 단순한 대답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진지하게 내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늘 미래를 향해 생활하고 있고, 나만의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미래는 모든 과정의 끝에 있는 물음표의 세상이었다.
'이렇게 하다보면 뭐가 되어도 되어있겠지!'
미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무작정 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이다.
그러니 신년에 운세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뭔가 하고 있는데 나에게 좋은 미래가 있나요?' 하고 나 자신이 아니라 사주를 봐주는 누군가에게 내 미래를 맡기는 중이었다.
퓨처리스트를 읽고 활동하면서 내 미래가 명확해졌지만 내 불안과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전과는 다른 짙은 불안과 두려움이 나에게 전해졌다.
'내가 정말 원하는 미래일까? 내 미래를 같이 꾸릴 수 있는 팀원이 있을까? 이런 미래를 먼저 나아간 전문가가 있을까?'
현실적인 불안이었다.
내 미래가 너무 허황된 것일까 봐, 주변에 아무도 나를 지지해주지 않을까봐, 그리고 아무도 나아간 길이 아닐까봐 무서웠다. 혼자 헛된 꿈을 꾸는 것일까봐 두려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아직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행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까 내가 바라던 미래가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실체로 다가올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면 어때?
그 어디서 계획을 수정하고 또 내가 원하는 미래로 바꾸면 되지!
퓨처리스트는 미래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계획도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나의 길을 찾아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본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각자의 인생의 목표가 있고, 살아온 방식도 다르고, 꿈꾸는 미래도 다른데 글쓴이와 비슷한 삶의 길을 가는 것을 권하는 느낌이어서 불편했다.
하지만 퓨처리스트는 내 인생에 대한 통제권은 나에게 있음을 알려주고, 최대한 내가 내 방식대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알려준다.
이점이 내가 이 책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특히 나는 혼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소수의 사람과 관계를 맺는 사람으로서 '주변에 다양한 인맥을 형성해야 한다' 하는 등의 주제나 문장이 나오면 수 없이 나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되고, '내가 잘 못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수 없이 들어서 불편했다.
하지만 퓨처리스트에서의 관계는 나의 현재의 인간관계와 대인관계를 돌아보거나 질책하게 만들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하면 나의 진실성으로 상대를 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다.
P. 81 솔직해지자. 진정성은 퓨처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우선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면 큰 꿈을 꿀 수 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졌다면 이제 당신과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자. 네트워킹이라면 겁부터 먹는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조언이다. 당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모임에서 억지로 외향적인 사람인 척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의 수줍음과 겸손함을 자랑스럽게 여기자. 수줍음과 겸손함은 결국 당신을 옳은 사람들에게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열심히 퓨처리스트의 과정을 따라 했지만 아직 나에게 월요일은 오지 않았다.
내 미래를 알았으니, 이제 월요일의 과정을 밟아 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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