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추천3 사실 모두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해|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은모든 죄와 벌을 읽은 후라 그런지 책이 수월하게 읽혔다. 제목이 너무 흥미를 끌어서 책을 빌려왔다. '어떤 사람이길래 전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할까?' 혹은 '이 사람의 어떤 부분때문에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생물학과를 나와 현재는 과외선생님을 업으로 삼고 있는 주인공 경진이 최근 얼마간 휴식도 없는 생활을 하다가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쉬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짤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짤막한 이야기고 우리 일상에서 경험하기에도 짧은 시간이지만 가볍지 않은 시간과 일상이었다. 평소 남의 이야기에 깊이 관여하거나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경진은 오랜 과외 생활로 인하여 학생들의 잡담에 대해 대처해야 하는 방법을 충분히 하는 프로였다. 어딘가 할 말이 많아 보이는.. 2022. 5. 14.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작가의 말을 읽은 후에는 그 작가가 좋아진다. 일의 기쁨과 슬픔 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장류진이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 번 book.naver.com 읽은 후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소설집 언젠가 열심히 조직생활을 했던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 어떤 일에 내 나름대로 고집을 부리고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던 때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주변에 누군가가 그랬었던 것 같은 경험담을 들은 것 같기도 한 소설이었다. 소설 속에는 이해되지 않는 주인공은 없었다. 너무 이해가 되서 다소 내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으면서 너무 내 근처에 있을 것 같이 손에 잡히는 이야기들이어서 .. 2022. 1. 29. 어쩌면 스무번-편혜영 소설 어쩌면 스무번 나도 몇 번의 꽉 찬 보름달을 보게 될지 암산을 해보았다. 그렇게 끝을 생각하면 누구나 코 끝이 시큰해진다. 어쩌면 스무번은 꽉 찬 보름달이 아니라 꽉 찬 끝 처럼 보였다. 여기저기 끝이 난무하는 가족.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생을 위해서 돌봐야한다. 아버지의 생일까 나의 생일까 아내의 생일까?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호텔 창문 호텔 창문은 두 번째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죄책감에 짖눌려서 짧은 그 순간을 버티기가 버거웠다. 그런데 두 번 읽으니까 그 장면과 문장을 곱씹게 되면서 죄책감에서도 무뎌졌다. 삶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은 버겁고 두렵지만 점점 무뎌지게 되어있다.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이쑤시개 때문에 죽는 사람이 번개때문에 죽는 사람보다 더 많지만 .. 2021.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