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읽고 포기하고 읽고 포기하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과학소설처럼 투명인간에 대한 판타지적 이야기를 기대해서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고비의 페이지를 넘어가는 순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책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더 빨리 이 책을 시작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가 결국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이면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매우 경이로웠다.
그리고 개인에 대한 서사와 깊은 고민, 사실적인 감정표현이 너무 명료하고 명확했다.
내 인생에서 보면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일들이 발생하지만
각각의 인생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일들이며,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다.
누가 이상하고, 누가 못됐으며,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일 수 있을까.
우리들은 그냥 내 자리에서, 잘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인데 말이다.
투명인간을 읽은 후로 성석제님이 존경스러웠다.
이렇게 인생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찰을 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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