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이고, 지친 어느 날.
내 인생의 동반자인 그와 처음 사귄 날을 기념하며 여행을 했다.
너무 쉬고 싶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나가지 말고, 책이나 읽자고 했는데 책을 안 가지고 온 것이다.
그래서 근처에 독립서점으로 향했고 거기서 각자 책을 구매하여 숙소에서 독서를 하며 힐링했다.
그때 구매한 책이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였다.
그림이 너무 편안하고 예뻐서 책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책의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예쁜 것에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끌리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편안한 그림처럼 내용도 편안했다. 내 주변에 어디선가 있을 법한 이야기들, 너무 아프지도 너무 심오하지도 않지만 어쩌면 사사롭지만 진짜 사람 사는 순간들을 잘 표현해놓았다.
그리고 책의 내용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작가의 말이다.
김금희 작가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순간엔 진심이고, 열정적이며, 아름다운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행복해졌다.
내년에는 김금희 작가님의 작품을 조금 많이 접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감상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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