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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스포를 할 수 없는 스포|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by 나나사 2022. 4. 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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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스포주의]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추천을 받아서였는데, 구매하고 보니 대단히 유행하는 책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이놈의 지독한 홍대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소설인지 뭔지 책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책을 접했다. 

 

최근에 인문학 및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서인지 소설인 듯 소설 아닌 책의 진행방식에 점점 더 이것은 소설인가?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논픽션이고, 저자의 삶이 응축되어있고, 앞으로의 가치관이 응축되어 있는 글이다. 

물론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경험할 수 있다. 

 

P 67. "넌 중요하지 않아"라는 말은 아버지의 모든 걸음, 베어 무는 모든 것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너 좋은 대로 살아." -중략-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지 않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이 중요한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가라"는 것이었다. 

 

지난 1년여 동안 내 인생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할 정도의 생물학 서적을 접했다. 

나는 생물학 서적을 통해서 내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래서 "넌 중요하지 않아" 라는 말을 다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인간은 자신이 생물학적 존재라는 것을 까먹고는 한다. 그리고 수 없이 많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내가 생물학적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나조차도 무엇인가 실수를 하고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그에 관한 책이다. 

"인간은 중요하지 않아"

 

이 책은 슬며시 그 사실을 나에게 전달한다.

절대 대놓고 그 사실을 나에게 전하지 않는다. 슬며시 다가와서 매우 충격적으로 날 가격한다.

 

아니, 스포 주의라는 제목을 달아놓고 글을 시작했지만 진짜 내가 감동했던 문구를 다 쓰려고 하니

책을 그냥 다 읊어 주는 수준이라 전달하지 못하겠다. 

사실 결론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인간은 중요하지 않아" 인데, 이것을 어떻게 저자가 전달하는지 그냥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물학적 존재의 인간에 대해 고뇌할 수 있는 시간을 각자가 가졌으면 좋겠다.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