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찾기 위한 수 많은 심리학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 전공+일로 인해서 심리학과 관련한 서적을 접할 일이 많았다. 마음이 힘들 때 즐겨 읽는 심리학 책도 있었다.
하지만 읽고 나도 마음이 나아지는 것은 한순간이고, 그 깨달음은 쉽게 사라졌다. 읽을 때와 읽고 나서 며칠간은 뭔가 내가 누구인지 발견한 것 같고, 나에 대한 깨닮음을 얻은 것 같지만, 며칠이 지나면 나는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하게 대처하고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의 고민은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한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알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없다면, 내가 누구인지 안 들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이 책은 내가 누구인지, 인간으로서의 나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다.
심리학책이 나의 마음을 다듬어 준다면 이 책은 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왜 이렇게 생겨먹었는지를 알게 하고 인정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그리고 심리학 책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내가 이런 생각과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고치고 싶은 점이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책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치고 바꾸고 싶은 점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친절히 알려준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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