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균형 바로잡기-닐 바너드 지음, 최가영 옮김
"야, 네 이마가 넓은 거는 이런 콩을 많이 먹어서 그래."
시골마을에서 자랐던 나는 어려서부터 콩을 즐겨 먹었다. 웬만한 채소도 편식 없이 즐겨먹는 편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엄마가 맛있게 조려 준 검정콩조림이었다. 피아노 학원을 다닐 적에 도시락을 싸다녔는데 그때 엄마가 챙겨주었던 반찬이 주로 검정콩 조림이었다. 콩을 잘 먹는 나를 보며 6~7살 때 친구들이 내 넓은 이마를 보며 콩 때문이라고 놀렸던 기억이 났다. 어릴 때는 그렇게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속상해서 콩조림을 더 이상 도시락을 싸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었다.
그 친구들은 지금쯤 콩을 잘 먹을까? 콩을 잘 먹어야 건강할 텐데... 그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 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났다.
채소는 절대 입에 대지 않는 치즈와 고기에 환장하는 친구, 주 7일 중 5일 회를 드시는 분 등 책에서 치즈와 고기에 환장하는 친구는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에 돈을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모른다. 지금 병원은 다니지 않지만 상태가 호전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주 7일 중 5일을 생선회를 즐기시던 분은 현재 전립선염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계신다.
의사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식습관이 그들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실천
그래서 책을 읽은 순간부터 의식적으로 채소를 많이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근라페를 만들어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만들고, 김밥을 해 먹고, 토마토를 활용한 살사 소스로 타코를 만들고, 두유와 식물성 요구르트로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음식을 해 먹어 보는 중이다.
그렇게 2주 정도 생활을 해보니 확실히 몸이 달라졌다.
변비가 사라지고, 몸이 조금 더 가벼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실패에 좌절하는 '나는 안돼.' 하는 감정적 어려움이 사라졌다.
단순히 식습관이 100% 영향을 미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바꾸어 실천한 것은 채소를 많이 먹기 위해 노력한 것 밖에 없다.
-바람
인간이 편리하게 생활하기 위해 만들었던 플라스틱은 현재 다양한 생물에게 해를 끼치고, 결국 우리는 그 플라스틱을 다시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기사를 찾아보니 2018년부터 참치캔, 굴 등의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또한 GMO 농산물에 대한 위험성은 확인된 바가 없지만 우리는 먹기를 꺼리면서 가축들에게 사료로 만들어 GMO 농산물을 먹이고, 우리는 또 그런 소와 돼지 닭을 먹으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인간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이기적여져야 한다.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해서도 안되고,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어서도 안되고, GMO 농산물을 섭취해서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야 남은 생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채식을 해야 한다. 그러니 유제품과 육식, 생선 섭취를 끊어야 한다.
지구환경에 대한 다양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 모두 우리의 삶과 먼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죽고 사는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많이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건강을 바로잡기 위해서 책을 읽었는데, 마지막에는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인간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내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지구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